[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업어치기 전승 금메달. 역시 안바울(남양주시청)은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이었다.
안바울이 예상대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바울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도 남자 66㎏급 결승에서 마루야마 조시로(일본)를 상대로 50초 만에 시원한 업어치기 한판으로 승리를 따냈다.
순식간에 거둔 완벽한 승리였다. 초반부터 기회를 엿보던 안바울은 재빠르게 업어치기를 시도해 마루야마를 넘겨버렸다. 업어치기로 시작해 업어치기로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 안바울(사진)이 29일 유도 남자 66㎏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
경기 후 믹스트존에 나타난 안바울은 “제가 어떻게 들어간다 생각하고 들어간 거 아닌데 이 선수 대비해서 연습 많이 했다. 특히 반대쪽 업어치기 연습 많이 했는데, 연습한 그대로 나와 멋있게 넘겼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상대전적에서 팽팽했던 마루야마를 상대로 거둔 손쉬운 승리였다. 안바울은 “이전에 만났을 때는 제 자신이 아직 준비가 덜 돼있었다. 이번에는 준비 많이 했고, 제 기술을 자신있게 구사해서 이길 수 있던 것 같다”며 “마루야마를 분석하면서 약점이 반대쪽 업어치기 같아서, 오른쪽 업어치기 연습했다. 딱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업어치기는 안바울에게 가장 자신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 업어치기를 완벽하게 구사하지는 못한다 생각. 아직 많이 부족하다 생각한다. 그 부분을 보완하고, 더 연결해서 연습하면 앞으로 더 좋은 성적 거두지 않을까 한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2년 리우올림픽 통한의 은메달을 어느 정도 풀어낸 안바울은 “이번 금메달은 다음 도쿄올림픽을 위한 준비단계라 생각한다. 그 과정이 좋을 뿐, 올림픽까지 가는 자신감 한 발자국 더 나아가겠다”며 “그 동안 제 주위에서 많이 도와 주셨다. 가족들 생각 많이 난다. 제가 체중 감량하고 몸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정말 하나하나 준비 잘했고, 결과까지 좋았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수없이 업어치기를 훈련하면서 손톱이 뼈져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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