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 어머니 혈통 필리핀에 아시안게임 우승을 안기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번 대회 최고 농구 스타가 2경기 만에 탈락하고 말았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포츠단지에서는 27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필리핀 농구 남자부 8강전이 열렸다. 한국은 필리핀을 91-8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33위 한국이 30위 필리핀을 격파했다. 조던 클락슨은 25점 8리바운드 3도움 1스틸로 분전했으나 한국전 필리핀 패배를 막진 못했다.
↑ 조던 클락슨이 2018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한국-필리핀 8강전 패배 후 아쉬워하는 모습.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
2018아시안게임 남자농구 4강 좌절 후 조던 클락슨은 취재진과의 현장 인터뷰를 정중하게 사양하고 겔로라 붕 카르노 스포츠단지 농구장을 나섰다.
조던 클락슨은 자신을 기다린 팬을 보자 일정 시간 호응해줬으나 이내 떠날 시간이 되자 고개를 숙이고 어두운 표정으로 이동을 위한 차량에 탑승했다.
NBA 현역 가드 조던 클락슨은 21일 중국과의 2018아시안게임 남자농구 D조 경기를 통해 필리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필리핀은 80-82로 졌으나 28점 8리바운드 4도움 2스틸로 맹활약했다.
2018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16일 조던 클락슨을 남자농구 종목선수로 공인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필리핀농구협회의 신청을 인정한 결과다.
양친 모두 미국 시민권자인 조던 클락슨은 어머니가 필리핀계다. 필리핀 정부는 클락슨의 혈통을 확인하고 이중국적을 부여하여 농구대표팀 소집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조던 클락슨은 2014-15시즌 프로 데뷔 후 전미농구협회(NBA) 계약 총액이 5135만2395 달러(580억 원)에 달한다. 지난 시즌까지 누적 연봉은 2541만4895 달러(287억 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018-19시즌 조던 클락슨에게 연봉 1250만 달러(142억 원)를 지급한다.
2015 NBA 신인 베스트5에 선정된 조던 클락슨은 프로 4년째인 2017-18시즌까지 승리기여도(WS) 8.7을 기록했다. 혼자서 NBA 9승에 가까운 공헌을 했다는 얘기다.
영상(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이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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