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브카시) 이상철 기자] 주장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은 황의조(26·감바 오사카) 덕분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 진출이 가능했다며 치켜세웠다. 아주 당연했다. 황의조는 3골을 넣었으며, 결승골이 된 황희찬(22·잘츠부르크)의 페널티킥도 얻어냈다.
황의조가 없었다면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아시안게임 4강에 오르는 게 불가능했다. 벌써 8골이다. 해트트릭을 두 차례나 기록했다.
황의조는 “3-3 동점 이후 흥민이와 ‘승부차기까지 절대 가지 말고 연장 30분 내 끝내자’고 다짐했다”라며 “내가 연장 후반 12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정말 좋았다. 누가 됐든 성공시켜주기를 바랐다. 그렇게 120분 안에 끝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한국-우즈벡 황의조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득점 후 모습. 사진(인도네시아 브카시)=천정환 기자 |
황의조는 이번 대회에서 무실점을 자랑하는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세 차례나 열었다. 8강 탈락한 우즈베키스탄이 필드골을 허용한 선수는 황의조 밖에 없다.
황의조는 “지고 있을 때(2-3의 후반 30분) 슈팅이 가장 부담됐다. 최대한 침착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 때문에 마지막까지 따라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두 번만 더 이기면 아시안게임 우승이다. 16강 이란전과 8강 우즈베키스탄전도 고비지
황의조는 “연장까지 120분을 뛰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하루(28일) 동안 휴식을 잘 취하고 준비한다면, 준결승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