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는 LA다저스의 2018시즌, 홈구장 다저스타디움도 말썽이다.
26일(한국시간)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LA다저스의 경기 도중 경기장이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장 12회말 다저스 공격에서다. 1사 2루에서 저스틴 터너가 타석을 준비하는 순간, 갑자기 구장 전체 전기가 나갔다.
순식간에 경기장은 암흑에 휩싸였다. 곧 전광판과 실내 전기가 돌아왔지만, 조명탑은 전기가 회복되는데 시간이 걸렸다. 20분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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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타디움에 전기가 나갔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다저스타디움이 조명이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3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 도중 한 차례 전기가 나가 23분간 경기가 지연됐다.
이날 선발 등판한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오늘 정전은 지난번 정전보다 약간 무서웠다. 5초 정도 완전히 어두운 상태였다"며 이날 경험에 대해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정전 당시 어떤 생각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웃으면서 "빨리 불이 다시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모범 답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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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이 다시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샌디에이고 선수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커쇼는 이날 경기를 "정말 이상했던 경기"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이기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승리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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