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이끌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벤투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늘(2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MVL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축구 철학과 대표팀 운영 구상 등을 밝혔습니다.
지난 20일 입국한 벤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코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모두 발언에서 "저와 코칭스태프에 프로젝트를 맡겨주신 축구협회에 감사를 드린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 통과를 위해 최고의 선수들과 야심 찬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되겠지만 (내년 1월) 아시안컵과 카타르 월드컵 예선 통과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며칠 뒤 두 번의 평가전을 갖게 된다. 이 소집이 선수들과 첫 만남인데 선수들을 관찰하는 기회다. 이번 소집에는 러시아 월드컵에 뛰었던 선수들도 많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스페인 무대에서 뛰는 기대주 이강인(발렌시아)에 대해서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더 많은 선수가 연령대별 대표팀에 있게 될 것"이라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오는 27일 발표할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소집 명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9월 3일 선수들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불러모아 같은 달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 평가전을 지휘할 예정입니다.
그는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소집 명단에) 주축 멤버가 되겠지만 참가하지 못한 선수들도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월드컵 예선에 나온 선수 중에 본선에 나오지 못한 선수들이 있었다. 이번 소집 명단은 모든 선수를 관찰한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던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기성용,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영향력이 큰 선수다. 기성용은 이번에 소집이 될 예정이다. 기성용은 주장으로서뿐만 아니라 플레이에서 역할도 중요하다"며 기성용 차출 의지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구자철에 대해선 "대표팀에 소집될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전화통화를 했고, 앞으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이번 9월 A매치에는 뽑지 않을 것을 암시했습니다.
전날 국내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포항전을 관전했던 그는 "대표팀에서 본 것보다 K리그는 강도
그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에는 도움이 필요한데, 팬들이 지나친 비판은 자제해주고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