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8아시안게임 일본 남자농구대표팀 성매매 의혹이 대회 포기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로 심각한 분위기다. 한국 역시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일탈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대회 비중이나 연루자의 유명함을 생각하면 1996 하계올림픽남자농구대표팀의 일명 ‘애틀랜타 음주사건’이 한국 스포츠 일탈 사례의 으뜸이라 할만하다.
‘애틀랜타 음주사건’은 농구대통령 허재가 주동자로 밝혀져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로써는 이례적인 ‘3개월 자격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진 이유다.
↑ 허재 2018아시안게임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은 현역 시절 1996 하계올림픽 ‘애틀랜타 음주사건’에 연루되어 3개월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사진=MK스포츠 DB |
단지 슛을 많이 시도하여 다득점한 것이 아니다. 허재의 1994 농구월드컵 2점 성공률은 53.8%에 달했고 자유투 정확도 역시 82.1%로 준수했다.
그렇다고 득점만 아는 독불장군도 아니었다. 허재는 1994 농구월드컵 평균 3.9리바운드 4.5도움으로 다재다능한 에이스의 상징인 20-5-5에 근접했다.
1994 농구월드컵 이후에도 허재는 1994-95시즌 농구대잔치 MVP로 선정되며 농구대통령의 위엄을 과시했다. 다름 아닌 올림픽 기간 발생한 ‘애틀랜타 음주사건’과 동급으로 견줄만한 한국 체육계 일탈은 앞으로도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유명선수 연관만 따지면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도중 일어난 ‘무단이탈 음주 파문’도 ‘애틀랜타 음주사건’에 버금갈 수 있다.
골키퍼 이운재와 수비수/미드필더 김상식, 공격수 이동국·우성용 등 자타공인 스타들이 ‘아시안컵 무단이탈 음주 파문’에 휩쓸려 대중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2002한일월드컵 4강 멤버 이운재는 무단이탈 음주 파문에 연루됐음에도 2007 아시안컵 베스트11에 선정될 정도로 당시 절정의 기량이었다.
2006시즌 득점왕 우성용과 2년 후 올해의 팀에 뽑힌 김상식 역시 2007 아시안컵 전후 K리그 굴지의 선수였다.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이동국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 한국프로축구 대스타다.
‘아시안컵 무단이탈 음주 파문’은 뉴스통신사 ‘뉴시스’ 현장 취재 결과 술자리 장소가 성매매도 가능한 ‘룸살롱’으로 드러나 더 큰 물의를 빚었다.
사태가 갈수록 커지자 연루 선수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맥주보다 알코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었던 이동국이 서면 자료라도 보내 기자회견에 동참했을 정도로 ‘아시안컵 무단이탈 음주 파문’은 대중의 매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