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반둥) 이상철 기자]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한 1차 관문을 참 힘겹게 돌파했다. 이번에는 패배가 아닌 승리였지만 김학범 감독의 표정은 사흘 전보다 어두웠다.
한국은 20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가진 키르기스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서 후반 18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한 한국은 말레이시아(승점 6)에 이어 E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가시밭길이 펼쳐진다. 오는 23일 F조 1위 이란과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를 통과해도 8강에서 우승후보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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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키르기스스탄전 김학범 감독이 손흥민에게 지시하는 모습. 사진(인도네시아 반둥)=천정환 기자 |
다음은 김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오늘 경기 총평.
오늘 상대가 수비 내려서 공격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는 승리를 했다. 조금 부족하나 앞으로 발전해가야 할 부분이다.
-김민재가 16강 이란전에 경고 누적 결장한다.
황현수, 조유민이 있다. 그 선수들이 잘 준비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오늘 수비를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꿨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현지에 와서 상대와 비교했을 때, 어떤 것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나온 것이다.
-16강 이란전에는 어떤 전술을 쓸 것인가.
아직 이란에 대한 분석을 하지 않았다. 이란과 16강에서 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앞으로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어떻게 할지를 결정할 것이다. 그렇지만 (포백이든 스리백이든)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최적화돼 어떤 것이 좋은 지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중원이 삐걱거리는 것 같은데.
실전 경험이 없다. 실전에서 보완해야 하는데 그럴 상황이 없었다. 아직 연결고리가 잘 맞지 않는다. 그것이 문제다. 1선부터 3선까지 잘 섞여야 원활해지는데 조금 문제가 있다. 토너먼트에서는 준비를 잘해야 한다.
-이제부터 패
벼랑 끝 승부다. 낭떠러지 밖에 없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전 이후에는 다음 경기가 있었으나 이제부터는 다음을 허락하지 않는다. 나와 선수들은 매 경기를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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