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벤투가 제73대 대한민국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확정됐다. ‘73’이라는 숫자는 대행은 제외하고 중복 부임은 포함하여 도출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 선임은 근래 잇달아 실패한 지도자 경력 때문에 의구심을 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브라질 세리에A 크루제이루와 그리스 슈퍼리그 올림피아코스, 중국 1부리그 충칭 당다이 리판 사령탑을 역임한 기간은 모두 합해도 506일에 불과하다.
↑ 벤투가 올림피아코스 감독으로 아포엘과의 2016-17 UEFA 유로파리그 B조 원정경기에 임하는 모습. 올림피아코스 사령탑으로서 파울루 벤투는 지도자 경력에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적을 수 있게 됐으나 시즌 끝까지 생존하지 못하고 중도 경질됐다. 사진=AFPBBNews=News1 |
크루제이루는 2013·2014년 브라질 세리에A 2연패를 달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재임 기간 2016시즌 2라운드 리그 16위로 출발하여 16라운드 19위로 내려간 후 71일 만에 경질됐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슈퍼리그 44차례 우승에 빛난다. 최근에는 2010-11~2016-17시즌 7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는 2016-17시즌 올림피아코스의 3라운드부터 지휘를 시작했으나 23라운드 원정경기 패배 후 재직 211일 만에 해임됐다. 해당 시즌의 66.7%를 지도했기에 그리스 1부리그 우승 감독으로 인정은 받는다.
중국 슈퍼리그 충칭 당다이 리판은 2017년 12월 11일 파울루 벤투 감독을 영입했으나 2018년 7월 22일 해고했다. 13위에 머물렀던 성적 그리고 FA컵 16강 탈락 등을 문책한 결과다.
기간만 보면 파울루 벤투의 충칭 당다이 리판 재직 기간은 224일로 근래 최장이긴 하나 막상 경기 지휘는 14차례로 크루제이루(15경기)나 올림피아코스(40경기) 시절보다 적다.
그리스 절대강자로 군림한 올림피아코스 사령탑이 되고서야 리그 우승 감독이 됐고 그나마도 사실 시즌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경질됐다는 것은 파울루 벤투 지도자 경력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한국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9위로 이끈 신태용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지휘 경험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전임을 압도하지 못한다. 여론이 대한민국축구대표팀 외국인 사령탑 역대 최고 연봉을 약속했다는 소식에 반발하는 이유다.
■파울루 벤투 주요 경력
△현역
수비형 미드필더
스페인 라리가 124경기 4득점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40경기 1득점
챔피언스리그 3경기
유로파리그 16경기 2득점
프리메이라리가 우승 1회
△지도자
2004~2005년 스포르팅 U-19 감독
2005~2009년 스포르팅 감독
2010~2014년 포르투갈대표팀 감독
2016년 크루제이루 감독
2016~2017년 올림피아코스 감독
2017~2018년 충칭 당다이 리판 감독
그리스 슈퍼리그 우승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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