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베트남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의 3회 연속 16강 진출을 이끈 박항서 감독이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한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어제(16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2차전에서 네팔에 2-0으로 이겼습니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일본과 나란히 2승을 기록하며 D조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베트남은 오는 19일 일본전을 통해 D조 최종순위를 결정합니다.
경기가 끝난 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 조 1, 2위를 따지는 일본과 최종전이 남았다. 이제부터 일본을 철저하게 분석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베트남은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박 감독 부임 이후 3개월 만에 역대 AFC 주관 대회 최고 성적을 거둔 터라 베트남 축구팬들은 '박항서 매직'을 앞세워 대표팀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별리그 두 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베트남은 이제 8강 진출의 최고 난제가 될 16강전 상대 결정을 앞두고 있다. 바로 오는 19일 일본과 조별리그 D조 최종전입니다.
'우승후보' 한국이 E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베트남이 조 2위를 하면 16강전에서 한국-베트남전이 펼쳐쳐 박 감독은 조국을 상대로 싸워야 합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일본을 꺾으면 한국과는 결승전에서나 만나게 됩니다.
박 감독은 "어느 팀이 한국과 만나고 싶어 하겠나.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가 우승후보 영순위인 한국을 피하고 싶어한다"고 웃음을 지었습니다.
이어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지만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지난 15일이 어떤
박 감독은 "혹시나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서 한국전 비디오 자료도 확보했다"라며 "상황이 한국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면 베트남 감독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