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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조가 2018아시안게임 한국-바레인 남자축구 E조 1차전에 임하는 모습. 사진(인도네시아 반둥)=AFPBBNews=News1 |
황의조(26)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서전 활약을 아예 보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소속팀 감바 오사카에서 상당 기간 “핵심 선수를 절대 내줄 수 없다”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는 현지 소식이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15일 바레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1차전에 임하여 6-0 대승을 거뒀다. 황의조는 43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후반 13분 교체됐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자체 체육 기사를 통해 “감바 오사카는 6월 대한축구협회의 2018아시안게임 차출 의사 타진에 ‘황의조는 절대 안 된다’라는 방침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 남자축구 종목은 23세 이하 국가대항전이나 최대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가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은 공격수 손흥민(26·토트넘)과 황의조 그리고 골키퍼 조현우(26·대구)가 이런 경우다.
‘야후! 재팬’은 “이번 시즌 황의조는 역동적인 플레이와 탁월한 결정력으로 감바 오사카 공격을 지탱하고 있다”라면서 “당연히 2018아시안게임 참가는 감바 오사카 전력 저하를 의미한다. 게다가 국가대표팀 소집 얘기가 오갈 당시나 지금이나 J2 강등이 우려되는 저조한 성적이라 골 하나, 승점 1점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보도했다.
감바 오사카는 대한축구협회와 황의조 차출 여부를 처음 논의한 시점에서 J1리그 16위에 머물고 있었다. 황의조가 잠시 떠나자 어느덧 꼴찌인 18위까지 추락했다.
“에이스 부재 자체도 부담이지만 감바 오사카는 최대 5경기를 황의조 없이 싸워야 한다”라고 분석한 ‘야후! 재팬’은 “적극적으로 반대한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라고 인정했다.
황의조는 2018시즌 J1리그 감바 오사카 소속으로 컵 대회 포함 27경기 13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 위치인 센터포워드뿐 아니라 선수단 상황이나 코치진의 전술적인 요구에 따라 좌우 날개도 오가면서 발휘한 득점 공헌이다.
‘야후! 재팬’은 “감바 오사카는 이미 황의조의 매력에 빠졌다”라면서 “현재 계약은 2019년까지 유효하지만 가능하다면 더 오래 함께하길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황의조는 2017년 7월 1일 감바 오사카 입단 후 공식전 42경기 16골 3어시스트. 평균 70.3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58에 달한다.
“감바 오사카는 황의조가 201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획득하면 장기계약을 맺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결국 차출을 허락했다”라고 설명한 ‘야후! 재팬’은 “다만 아직도 옳은 결정이었는지 구단 내부에서 논쟁이 일어날 정도로 절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라고 소개했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연패에 성
체육요원 자격을 획득하면 병역의무를 4주간의 군사교육으로 대신한다. 감바 오사카는 2018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황의조가 운신의 폭이 넓어지면 더 오래 붙잡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국가대표팀 소집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