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잡은 승리를 날렸지만, LA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동료들을 믿었다.
커쇼는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8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8회초 마지막 타자 헌터 펜스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한 뒤에는 승리를 확신한 듯 포효했다. 그러나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스캇 알렉산더가 4실점하며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도 2-5로 졌다.
그는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덤덤한 표정으로 취재진을 만났다. "좋은 경기였다. 해야 할 일을 했다. 우리는 콜로라도에서 힘든 시리즈를 치렀고, 마지막 아웃을 잡을 때는 정말 느낌이 좋았다. 그러나 힘든 하루가 됐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 커쇼는 자신과 팀의 승리를 날린 불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커쇼는 "우리는 이들을 믿어야 한다"며 불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스캇(알렉산더)은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켄리의 공백이 큰 것은 우리가 알고 있지만, 지금 있는 이 선수들도 아주 재능 있는 선수들이고 우리가 믿고 있다. 스캇은 괜찮을 것이다. 내일 그가 다시 9회에 나와도 우리는 믿음을 가질 것"이라며 불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지는 것은 재미없다"며 말을 이은 그는 "우리의 상태는 변하지 않았다. 애리조나, 콜로라도 모두 같은 위치에 있다. 뻔한 말이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남은 40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남은 일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자신의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오스틴) 반스가 잘해줬다.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지만, 나에게는 평범한 일이다. 특별히 더 신경쓴 것은 없다. 지난 등판보다 헛스윙 유도가 조금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4회 뜬공 타구가 2루타가 된 장면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3루까지 뛰다 아웃된 것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넘어졌다 생각했다. 둘 다 괜찮아 다행이다. 누가 공을 던졌는지는 모르겠다. 멋진 생각은 아니었다"며 아쉬워했다.
매디슨 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