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전년도 내셔널리그 챔피언 LA다저스에게 악몽같은 원정 4연전이었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를 3-4로 졌다. 이날 패배로 이번 4연전을 1승 3패로 마무리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LA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됐다.
이들에게는 악몽같은 4일이었다. 첫날에는 마무리 켄리 잰슨의 심장 이상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는 이겼지만, 페드로 바에즈가 4실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초래했다.
↑ LA다저스에게는 악몽같은 4연전이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팔짱을 끼고 책상을 응시한 채로 감독실로 들어오는 취재진을 맞이했다. 그는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선수를 기용한다. 맥마혼은 우완 투수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하고 있었고 베이스가 비어 있었기에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로버츠는 잰슨이 이탈한 이후 집단 마무리 체제를 선언했다.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필승조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 실험은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는 더 큰 문제를 지적했다.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실점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득점을 내야한다. 득점을 내지 못하며 매 경기를 접전 상황으로 만들고 있고, 투수들을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며 타선의 부진을 지적했다.
↑ 마차도는 이번 콜로라도 원정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로버츠는 "평상시보다 유인구를 더 많이 쫓는 모습이고 헛스윙이 늘어났다. 약간 타석에서 불안한 모습"이라며 마차도의 부진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는 잘하고 싶어한다. 이 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계속해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만 노릴 필요가 있다"고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홈으로 돌아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을 갖는다. 로버츠는 "우리 선수들은 다시 집중하는 능력이 좋다. 매일 매일 다른 경기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우리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