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김학범호가 아시안게임 2연패를 하러 결전지로 떠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U-23 대표팀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했다.
20명의 태극전사 중 유일하게 빠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일정을 소화한 후 13일 현지에서 합류할 계획이다.
↑ 축구 U-23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러 11일 출국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지난 7월 31일 파주NFC에 소집된 U-23 대표팀은 열흘간 조직력을 다지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6일에는 황의조(감바 오사카), 8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와 황희찬(잘츠부르크)가 가세한 가운데 손발을 맞췄다.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무실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2연패에 도전한다. E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바레인(15일), 말레이시아(17일), 키르기스스탄(20일)을 상대한다.
U-23 대표팀은 이날 축구팬의 뜨거운 관심 속에 비행기에 올랐다. 김학범 감독은 “지대한 관심에 감사하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많다. 반드시 좋은 결과(우승)를 가져오겠다”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여러 경기를 치른 상대와 다르게 우리는 실전 없이 준비했다. 연습과 실전은 분명 차이가 있다. 조 추첨을 다시 하면서(아랍에미리트가 E조에서 C조로 이동) 이라크와 평가전도 취소돼 어려움이 따랐다. 그렇지만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며 조직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금메달 프로젝트 준비 상황에 대해 70%라고 했다. 9월 1일 결승까지 100%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그는 “현재 우승 가능성은 70%다. 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5%씩 키우겠다. 그래서 100% 가능성으로 결승을 치르는 게 최종 계획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 김학범 감독.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아시안게임은 올림픽보다 기대치가 더 높다. 우승이 본전이다. 그 압박감은 선수들을 옥죈다. 21세기 아시안게임에서 세 차례(2002·2006·20
김 감독은 당근 대신 채찍을 들었다. 그는 “그 부분에 고심이 많았다. 어떻게 풀어줄까도 생각했지만, 선수들에게 ‘부담을 갖고 임하라. 그리고 이겨내라’라고 주문했다. 그 부담을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