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kt 위즈가 2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승리를 챙겼다. 상 하위 타선이 고루 터진 게 주효했다.
kt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5회말에서만 5득점을 몰아내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테이블 세터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강백호(좌익수)와 오태곤(우익수)이 1,2번 타순에 배치돼 밥상 차리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밥상을 차리는 것뿐 아니라, ‘한 방’으로 타점을 대거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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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 타자로 출전한 오태곤이 10일 수원 두산전에서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kt는 3회말 선취점을 기록했다. 강백호와 오태곤이 분투했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공격 물꼬를 텄다. 이어 강백호가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를 이뤘다.
오태곤이 땅볼성 타구를 날려 1루주자 강백호가 2루에서 잡혔지만, 오태곤이 빠르게 1루 베이스로 뛰어 들어 세이프가 됐고, 이에 3루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았다.
5득점을 기록한 5회말 역시 강백호와 오태곤의 활약이 있었다. 선두타자 윤석민의 볼넷 출루를 시작으로 장성우 심우준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1점을 추가했고, 강백호마저 안타를 기록해 두산 선발 이영하를 마운드에서 내려 보냈다.
이어 타석에 선 오태곤은 김승회와 2B1S 볼카운트 승부에서 141km 커터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프로 데뷔 후 개인 첫 만루홈런. 이날 홈런으로 오태곤은 프로 데뷔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장성우는 8회말에서도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강백호와 오태곤은 미래 kt를 이끌어 가야 할 외야진이다. 슈퍼루키 강백호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데뷔 첫 해부터 주전 한 자리를 차지했고, 장타력 있는 오태곤 역시 미래 자원으로
kt의 젊은 피들이 2연패에 빠져 있는 팀을 구해 승리로 이끌었다. 위 타선에 있던 장성우 역시 3안타를 때리며 힘을 보탰다. 여러모로 kt에게 기분 좋은 승리가 됐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