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두산 베어스 외인 타자 스캇 반 슬라이크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의 1군 복귀전은 무난했다.
반 슬라이크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지미 파레디스의 대체 외인으로 두산에 온 반 슬라이크는 류현진의 동료로 뛰기도 해 국내 야구팬에게 친숙한 타자이기도 하다.
갑작스런 합류인 만큼 부침이 있었다. 7월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서부터 1군 경기에 뛰었는데, 6경기 동안 타율이 0.105 2안타에 그쳤다. 두산은 반 슬라이크를 2군으로 보내 KBO리그에 하루빨리 적응하길 기대했다.
↑ 반 슬라이크가 9일 수원 kt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김영구 기자 |
김태형 두산 감독은 9일 경기 전 “2군에서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가 있었다. 특히 배트스피드도 많이 올라왔다. 하위타순에 배치해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반 슬라이크가 두산에 보탬이 돼주기만 한다면 전략을 짜는데 한결 수월할 수 있다. 가뜩이나 외야수 박건우가 부상을 입어 중견수 자리도 비어있는 상태다. 또 지금까지 외인 타자 없이 달려 온 주전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도 있다.
반 슬라이크의 1군 복귀전은 무난했다. 그러나 인상적이지도 않았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이었던 2회초 1사 1루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슬라이더(130km)를 공략해 안타를 뽑아냈고, 2루 베이스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 했다.
첫 타석부터 좋은 타구를 때렸지만 다음 타석에서는 범타, 혹은 삼진으로 물러나야 했다. 3-2인 3회초 2사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아웃, 5회초 1사에서 우익
한 경기로 선수의 기량을 확인할 수는 없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하위 타선에 배치해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 슬라이크가 부진을 털어내고 도약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