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투수에게 "최고가 아니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쉽지 않다. LA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기에 가능한 평가다.
커쇼는 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2-3으로 졌다.
다른 선발 투수라면 좋은 내용이라고 박수받겠지만, 커쇼는 그러지 못했다. '1탈삼진'이라는 숫자가 눈을 거슬렸다. 커쇼는 이날 5회 1사에서 맷 채프먼을 루킹삼진으로 잡기 전까지 삼진이 없었는데 'ESPN'에 따르면 이는 그의 역대 선발 등판 중 가장 긴 탈삼진 가뭄이었다.
![]() |
↑ 커쇼는 오늘 최고 구위가 아님에도 6이닝 2실점으로 선전했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
커쇼도 미소와 함께 "오늘 좋은 내용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몇몇 타자를 상대로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갔는데 4회에도 보면 2스트라이크 이후 안타를 많이 맞았다. 오늘은 결정구가 없었다. 오늘 최고가 아니었던 것은 확실하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럼에도 그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을 상대로 6회까지 버티며 2실점으로 막았다. 로버츠는 "상대 타자들이 좋은 스윙을 많이 못했다. 그럼에도 몇 점을 낸 것은 그들의 노력을 인정해야 한다. 커쇼도 최고 구위는 아니었지만, 필요할 때는 잘했다"고 평했다.
커쇼는 "운좋게도 6회까지 버텼고 팀에 이길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야구가 이래서 재밌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