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전·현직 넥센맨이자 리그 내에서 꽤나 입지를 구축한 두 외인투수 에릭 해커(넥센)와 라이언 피어밴드(kt)가 조용하지만 팽팽했던 맞대결을 펼쳤다.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kt의 맞대결. 전날 휴식을 취한 뒤 맞이한 양 팀이 본격적인 2연전 체제 그 시작을 함께했다. 넥센의 3-1 승리. 숨 막히는 투수전 속 9회초 박병호의 투런포가 결정적이었다.
kt는 피어밴드가, 넥센은 해커가 나섰다. 일찍부터 투수전이 가능한 그림이었는데 실제로도 그랬다. kt 타선은 해커를 공략하지 못했고 넥센 타선은 피어밴드 구위를 이겨내지 못했다. 그나마 넥센은 2,3,4회 꾸준히 안타 한 개씩을 생산한 것에 비해 kt는 2회 박경수를 제외하고 무려 6회까지 침묵하다 7회가 돼서야 두 번째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 피어밴드(왼쪽)와 해커가 4일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반면 해커에게는 7회 위기가 크게 찾아왔다.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내주며 여지를 준 해커는 로하스에게 장타를 맞는다. 이때 로하스는 자신의 타구가 홈런인 줄 알고 다소 늦게 베이스롤 돌아 단타에 그쳤는데 해커는 로하스를 상대로 연속 견제구를 던지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위기가 이어졌다. 해커는 상대에게 계속 진루타를 허용했다. 그럼에도 후속타선을 막아냈고 그렇
1-1이 된 경기는 그렇게 9회에 가서야 승부가 가려졌다. 해커와 피어밴드 모두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다만 경기 초중반, 두 투수는 빠른 템포로 경기를 이끌며 뜨거운 투수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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