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가 맞붙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이날 경기는 유례없이 조용하게 흘러갔다. 양 팀 선발투수가 에릭 해커(넥센)와 라이언 피어밴드(kt)였던 만큼 볼만한 투수전으로 흘렀는데 약속이나 한 듯 상대타자들은 속수무책 당해내지 못했다.
빠른 템포로 진행된 경기. 5회초 잠시 변화가 감지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넥센 임병욱이 피어밴드의 139km 속구를 공략해 깜짝 솔로포를 때려낸 것. 허전하던 스코어에는 드디어 넥센의 1점이 새겨졌다. 다만 임병욱의 홈런이 나왔음에도 전체적 경기는 변화가 없었다. 조용하게, 그렇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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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이 4일 수원 kt전서 박병호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로하스의 타구는 홈런이 되기 살짝 부족했다. 관중석 앞 홈런 기준선을 넘지 못한 로하스 타구는 그렇게 안타로 처리됐다. 그나마 1루 주자 이진영이 빠르게 홈을 밟아 동점에 성공한 kt였다. 로하스 타구의 홈런불발은 이후 아쉬움으로 이어졌다. kt는 해커의 폭투 및 진루타가 이어지며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추가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요동친 경기는 다시 잠잠해졌으나 9회초 크게 들썩였다. 선두타자 이택근이 바뀌투수 엄상백을 상
넥센은 두 방의 홈런으로 조용했던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고 3-1로 승리했다. 반면 kt는 한 번의 찬스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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