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나가토모 유토(일본) 개인 통산 3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활약이 빅리그의 살아있는 전설과 견줄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2018 FIFA 러시아월드컵을 15위로 마쳤다. 2002 한국/일본 대회 및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대회 9위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다.
러시아월드컵 기간 나가토모 유토는 일본 4경기 모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하여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월드컵 본선 11경기·1020분이라는 누적기록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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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토모 유토가 러시아월드컵 일본 16강 확정 후 팬의 성원에 화답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스튜어트 피어스와 나가토모 유토는 왼쪽 풀백이 주 위치라는 공통점이 있다. 나가토모 유토가 오른쪽 풀백과 좌측 미드필더도 가능할 정도로 민첩하고 역동적인 선수라면 스튜어트 피어스는 센터백도 겸할 수 있는 안정감이 더 우위였다.
잉글랜드 1부리그가 1992-93시즌 프리미어리그(EPL)로 개칭되기 전 역대 최고의 측면 수비수를 논할 때 반드시 거론됐던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스튜어트 피어스다.
스튜어트 피어스는 5차례 잉글랜드 1부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ABC/옵타 합동 프로젝트는 러시아월드컵 나가토모 유토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당시 스튜어트 피어스와의 유사성이 제일 크다고 분석했다.
잉글랜드는 통산 2번째로 준결승에 진출한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개최국으로 임한 1966년 대회 다음가는 성적을 거둔 것이다.
FIFA 월드컵 잉글랜드 4위는 28년 후 러시아대회서야 재현됐다. 영국 축구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한 페이지를 함께한 스튜어트 피어스와 비교된 것은 나가토모 유토의 활약이 그만큼 범상치 않았다는 얘기다.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에 빛나는 나가토모 유토는 AFC 올해의 팀에도 2차례 선정됐다.
아시아 역대 최고의 풀백/윙백이 누구냐고 할 때 나가토모 유토는 1997 AFC 올해의 선수 메흐디 마흐다비키아(이란)와 함께 톱2라 할만하다.
메흐디 마흐다비키아가 독일 분데스리가 통산 255경기 29득점 55도움에 빛난다면 나가토모 유토는 이탈리아 세리에A 186경기 9득점 15도움을 기록했다.
ABC/옵타 합동 프로젝트는 페널티박스 안 터치, 크로스, 기대 득점, 골, 태클, 가로채기, 걷어내기, 슛 차단, 헤딩, 반칙, 프리킥 유도, 득점 미기대 슛, 패스, 전진 패스, 일대일 우위, 도전적 돌파 등 다양한 통계를 종합한 결과물이다.
■나가토모 유토와 유사한 월드컵 출전선수
1위 스튜어트 피어스(잉글랜드/1990년)
2위 조르주 헤일렌스(벨기에/197
3위 폴 파커(잉글랜드/1990년)
4위 위르겐 콜러(독일/1998년)
5위 자친토 파케티(이탈리아/1970년)
6위 페르디낭 콜리(세네갈/2002년)
7위 막심 보시스(프랑스/1982년)
8위 뱅자맹 파바르(프랑스/2018년)
9위 안토니 시마노프스키(폴란드/197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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