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오늘도’ LG는 두산에게 졌다. 이제 9월을 기다려야 한다. 수모다. 1년 넘도록 두산을 한 번도 꺾지 못했다.
LG는 2일 잠실 두산전에서 5-6으로 졌다. 이틀 연속 선취점을 뽑고도 지키지 못했다. 이번에는 실책도 없고 끝까지 압박했으나 2점이 모자랐다.
LG는 2017년 9월 10일 이후 두산전 13연패 중이다. 2017년 9월 9일 유강남의 홈런으로 장원준(6이닝 4실점)을 무너뜨리며 4-3 역전승을 거둔 것이 마지막 승리다.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 ‘옛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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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 숙인 LG.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LG는 이날마저 두산을 못 이기면서 1년이 넘도록 두산전 연패를 깨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으로 KBO리그는 17일부터 휴식기에 돌입한다. LG가 두산을 다시 만나는 날은 9월 20일이다.
LG는 시즌 51패(53승 1무)를 기록했다. 21.6%의 비율이다. LG는 한화에게도 8번을 졌다. 그렇지만 4번이나 이겼다. LG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이하 팀은 두산 밖에 없다.
두산 선수들은 LG전 강세에 대해 “올해는 운도 많이 따라줬으나 딱히 연승을 의식하지 않는다. 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렇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LG가 두산을 이기기 못하는 이유다. 부딪힐수록 LG는 두산에 밀렸다. 운이 따르지 않기도 했지만 그 운을 거머쥘 힘이 부족했다.
LG는 8월의 마지막 두산전에서 더 많은 생산 능력(안타 10개-4사구 8개) 을 보였다. 홈런도 세 방이나 날렸다. 그렇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결정적인 펀치를 날리지 못했다. 2회 2사 1,2루의 정주현 2루타, 7회 1사 만루의 유강남 희생타로 점수를 뽑았을 뿐이다. 홈런 3개(1회 오지환-5회 박용택-8회 이형종)도 주자가 없을 때 터졌다.
LG는 두산전 13연패 늪에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