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가운데 펜스 길이가 395피트(약 120.4미터)밖에 안돼? 마음에 든다!"
LA다저스로 이적, 첫 경기를 치른 내야수 브라이언 도지어는 새로운 홈구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도지어는 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6-4로 이겼다.
이날 그는 펄펄 날았다. 5회 가운데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 7회 좌전 안타, 8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렸다. 3루타만 더하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5회 홈런은 동점 홈런이었다. 더그아웃에 들어와 4만 1686명의 홈관중들의 환호에 커튼콜로 화답했다.
↑ 도지어는 다저스 데뷔전에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다저스는 이날 5회 야스마니 그랜달, 도지어의 백투백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것을 비롯, 10개 안타로 6점을 뽑으며 난적 밀워키를 잡았다. 도지어는 "정말 깊이가 있는 타선이다. 나에게는 멋진 일이다.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강하다"며 새로 합류한 팀의 타선을 높이 평가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 팀은 지난 몇년간 그의 모습을 지켜봐왔고, 그의 모습을 좋게 보고 있었다. 지난 3년간 그는 정말 강력한 결정력을 보여줬다. 이곳은 날씨가 더 따뜻하기에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 그저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그는 홈런을 노리는 선수가 아니라 출루를 생각하며 정타를 노리는 선수"라며 도지어를 칭찬했다.
끝내기 홈런을 친 그랜달에 대해서도 출루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타석에서 볼넷을 얻을 수 있는 선수다. 마지막 타석도 볼을 고르고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릴 수 있는 공을 노렸다"고 말했다.
↑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시즌 두번째 끝내기 승리이며 첫번째 끝내기 홈런이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마지막 타석에 대해서는 "상대 투수(맷 알버스)는 체인지업을 낮게 잘던지는 투수고, 내가 할 일은 높게 들어오는 공을 노리는 것이었다. 실투가 들어오기를 바랐다"며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이번 시즌 두번째 끝내기 승리. 첫번째였던 지난 6월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는 상대 실책으로 끝낸 것이기에 사실상 이번이 제대로 된 첫 끝내기 승리라 할 수 있다.
로버츠는 "놀라운 일이다. 우리 팀은 이번 시즌 홈에서 더 많이 이겼다. 우리는 끈질기게 싸우는 팀이기에 더 많은 끝내기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