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 입단동기 야수 최원준(21)과 류승현(21)은 최근 부쩍 함께 경기에 나서는 일이 많아졌다. 어떤 때는 유격수(최원준)-3루수(류승현)로서 나란히 내야를 지키기도 한다. 2군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이제는 1군 무대에서도 함께인 것이다.
절친 두 선수는 서로를 격려해주는 존재지만 평소에는 장난꾸러기 아이들처럼 격 없는 사이다. 훈련이 끝나거나 쉬는 시간, 물을 뿌리며 장난을 걸기도하고 툭툭 건들며 웃음 짓기도 한다. 훈련 중에는 잠시나마 서로 눈을 마주치며 말없이 눈으로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소위 말하는 눈으로도 말할 수 있는 사이인 것. 쉽지 않은 1군 여정이기에 입단동기 두 선수는 함께 이겨내고 배워가고 있는 시기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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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KIA 입단동기 류승현과 최원준은 최근 1군 경기에 함께 나서는 일이 많아졌다. 왼쪽부터 류승현-최원준-신범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최원준은 “서로 잘하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한다. 최근에 승현이가 워낙 (타격을) 잘 쳐서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물어보곤 한다. 동기이자 친구인데 배울 점이 많다. 배워야 제가 (실력이) 늘 수 있다”고 동료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류승현은 “원준이가 장난을 잘 친다. 둘이 만나면 장난 많이 치는 것 같다”며 “실수하면 서로 격려해준다. 야구얘기보다는 주로 일상, 이런 부분을 더 이야기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최원준과 류승현은 언뜻 보면 성격이 확연히 다르게 느껴진다. 최원준이 개구쟁이 스타일이라면 류승현은 다소 수줍어하는 인상이 강하다. 다만 실제 두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불꽃 튀는 1군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타격에서 놀라운 재능을 발휘 중이지만 아직 수비에서는 실수가 많은 점도 비슷하다. 그럴 때마다 서로를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는 그런 사이인 것이다.
어느 정도 다른 성격 같아 보이지만 최원준과 류승현에게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추운 겨울보다 차라리 여름이 좋다는 것.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
두 선수는 영건 포수 신범수와도 친하다고 현재는 1군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2016년 입단동기를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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