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김윤동(KIA)이 막았다. KIA 타이거즈로서는 가장 위기에 빠진 순간, 김윤동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KIA는 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서 8-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에 성공한 KIA. 이날 전날과 같이 전체적으로 잘 풀린 경기였는데 무엇보다 6회초 위기를 막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KIA에게 6회초 위기는 긴장되고 위험한 순간이었다. 전날 경기 승리했지만 최근 워낙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데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태여서 상대에게 기회를 줄 여지가 많았다. 5회까지 잘 던진 임창용이 6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줬고 이때부터 위기가 발생했다.
↑ 김윤동(사진)이 위기의 순간을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그나마 김세현이 민병헌을 6구 승부 끝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웠지만 구위로 압박하지는 못했다. 결국 KIA는 김세현을 내리고 김윤동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꺼냈다. 김윤동은 신본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급한 불은 끄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롯데도 이날 몸살로 선발에서 제외된 채태인을 대타로 썼다. 승부처라 본 것. 이에 KIA는 고의4구로 주자를 가득 채워버렸다.
연이은 양 측 벤치의 싸움. 결국 KIA는 김윤동이 해줘야했다. 그리고 김윤동은 안중열마저 4구 만에 삼진으로 잡아내며 길고 위험했던 이닝을 매조 짓는다. 초반부터 거듭 위기가 이어졌고 만루까지 내줬지만 1실점으로 틀어막아낸 KIA는 이때 승기를 잡는다.
결과적으로 KIA 벤치의 승부수가 통했다. 고의4구 및 어렵다고 판단한 투수를 과감히 교체했다.
김윤동은 7회에도 등판,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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