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이틀 연속 KIA 타이거즈 날이었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과는 완전히 달라진, 합이 잘 맞는 내용과 결과를 보여줬다.
KIA는 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서 8-1로 승리했다. 2연승 행진. 전날(7월31일) 4-1로 비교적 깔끔한 승리를 거뒀던 KIA는 이날도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으로 편안한 경기를 치렀고 승리를 가져왔다.
이번 홈 3연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KIA의 상황은 큰 위기로 설명됐다. 디펜딩챔피언이 무색하게 7위로 떨어졌고 이마저도 8위 롯데의 거센 추격의 여지를 남긴 상황이었다. 여기에 최근 4연패 흐름. 투타에서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고 팀을 향한 기대치는 크게 떨어져있었다. 지난 주말 한화, 삼성과의 6연전서 결과가 워낙 좋지 않았기에 이와 같은 분위기는 더욱 팽배해있었다.
↑ KIA가 이틀 연속 완승을 따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6회초 임창용이 내려간 뒤에는 위기가 발생했다. 구원 등판한 김세현 구위는 좋지 못했다. 하지만 KIA에는 김윤동이 있었다.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김윤동은 이날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위기탈출 일등공신이 됐다. KIA 벤치는 상대 대타작전에 고의4구로 응수하는 과감한 작전을 수행했는데 김윤동이 막아내지 못했다면 전혀 소용없는 무리수가 될 뻔 했다. 김윤동이 기대에 응답하며 팀을 구해냈다.
전날 경기서 이명기의 집중력, 그리고 나지완의 한 방이 있었다면 이날은 타선 전체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1회 최원준과 김주찬이 득점을 합작하는 멋진 신구조화 장면이 펼쳐졌고 2회와 3회에도 버나디나의 2타점 3루타 등 적시타가 효율적으로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타선은 6회와 7회에도 응집력을 발휘하며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버나디나, 이명기, 김선빈 등 주축타자
선발이 버텨주고 구원투수도 제몫을 했다. 외인타자가 펄펄 날고 신예와 베테랑 타자가 조화롭게 득점을 뽑아냈다. 안정적이었다. 그렇게 KIA는 깔끔하고 수월한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마치 지난해 그 모습이 잠깐 연상될 법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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