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라이벌이라 부르기 부끄러운 상대 전적이다. LG트윈스가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LG는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올 시즌 두산과 맞붙은 9차례 맞대결을 모두 패하고 있다. 또 지난 시즌까지 더해서 두산전 11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두 팀은 오랜 기간 잠실구장을 함께 쓰고 있는 한지붕 두 가족이다. 자연스레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 유독 두산의 일방적인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록 2000년 이후 LG가 암흑기를 보냈고, 두산이 강팀으로 이미지를 굳혀왔지만, 두 팀의 상대 전적이 이렇게 일방적이진 않았다. 2005년 두산이 13승5패로 앞선 게 그나마 일방적인 우세라고 할 수 있는 정도였다.
↑ LG트윈스 헨리 소사. 사진=MK스포츠 DB |
LG로서는 올 시즌 이제 두산전 승리에 10번째 도전에 나선다. 연패 탈출의 선봉은 에이스 헨리 소사다.
2015시즌부터 LG유니폼을 입은 소사는 올 시즌 명실상부한 에이스로서 눈부신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21경기에서 145⅓이닝을 던져 8승5패 평균자책점 2.79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올 시즌 두산 상대로는 두 차례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모두 노디시전을 기록하고 있다. 2경기에서 13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08로 내용은 좋았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0일 선발 등판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통산 두산 상대로는 22경기 141⅓이닝을 던져 6승6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 중이다. 소사가 지긋지긋한 두산전 연패 탈출에 발판을 놓을지
한편 두산은 올 시즌 토종에이스 노릇을 해주고 있는 이용찬이 마운드에 오른다. 16경기(15선발)에서 92⅔이닝 10승3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이다. LG상대로는 올 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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