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날은 전국적으로 무더웠다. 다만 필자가 중계를 한 대구는 대프리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바람이 불어 견딜만했다.
31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12회말까지 긴 승부를 펼쳤지만, 4-4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운 날씨에 긴 승부였고,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이날은 양 팀 모두 소득이 없는 경기는 아니었다.
↑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31일 대구 NC-삼성전에서 NC 강윤구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
대체적으로 양 팀 선발 모두 잘 던졌고 제 역할을 했다. NC선발 김건태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고비를 잘 넘기고 안정을 찾는 모습에서 이날처럼만 던진다면 NC 선발의 한 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 같다. 삼성 선발 아델만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아델만은 기복이 심한 피칭을 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 변화구 각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NC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강윤구를 다시 보게 됐다. 이날 1⅓이닝 무실점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강윤구는 7월 15경기에서 5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16으로
양 팀이 결론을 내지 못했는데, 필승조들이 끝까지 좋은 모습으로 끝냈기에 8월 첫날 경기는 기대를 해 볼만 하다. (SBS 해설위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