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연패 중이던 KIA 타이거즈는 자칫 이날 경기도 매우 어렵게 풀어갈 뻔 했다. 하지만 선취점을 얻고 중반 달아나는 스리런포가 터지며 4-1, 예상보다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분명 나지완의 결승 스리런포가 빛났다. 하지만 경기를 돌아보면 앞서 선취점을 얻은 부분도 중요하게 다가왔다. 중심에는 이명기(KIA)가 있었다.
2회까지 KIA의 공격은 매끄럽게 풀리지 않았다. 찬스도 살려내지 못했다. 연패 중이라 부담이 가중되던 상황.
↑ 이명기가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 의미 있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끝이 아니었다. 이명기는 후속타자 버나디나 승부 때 과감히 2루를 파고드는 도루까지 시도, 성공에 이르렀다.
초반 잘 던지던 김원중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타자이고 주자였다. 그렇게 김원중과 롯데를 흔든 이명기는 최원준의 안타 때 홈까지 밟으며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결과론이지만 최형우와 안치홍이 범타에 머물렀기에 이명기의 도루는 의미가 있었으
주로 1번 타자로 나서는 이명기는 이날 9번 타순에 자리했다. 그리하여 그의 첫 타석은 1회가 아닌 3회에야 들어설 수 있었지만 마치 리드오프처럼 출루, 득점의 공식을 잘 소화해주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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