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솔직히 비상식적이다. 너무 열악해 잘 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둔 김학범 감독의 토로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56년 만에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은 세부 일정이 김학범호 소집 하루 전날(30일)에야 확정됐다. 상당히 타이트한 일정이다. 12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조별리그 4경기를 치러야 한다.
13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끝으로 ‘완전체’가 되는 U-23 대표팀에게는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조별리그부터 다른 4개 조보다 1경기를 더 갖는다. 더욱이 인도네시아는 무덥다. 인프라도 훌륭한 편이 아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한 가시밭길은 ‘상대팀’이 아니다.
↑ 김학범 U-23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김 감독은 31일 오후 파주NFC에서 가진 소집 기자회견서 “오늘로써 아시안게임이 시작된다. 필드플레이어만 따지면 14명이다. 그래도 뒤틀림 없이 나가도록 준비하겠다”라며 “사실 현지 사정을 고려하면 많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날씨, 잔디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잘 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이겨내야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또한, 모두가 동등한 조건이다. 누가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메달의 색깔을 결정할 것이다.
U-23 대표팀은 8월 1일부터 7일까지 국내 훈련을 실시한다. 소집 인원이 적어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데 중점을 둔다. 그렇다고 인도네시아로 떠나 훈련 강도를 끌어올릴 수도 없다. 실전의 연속이다. 중요한 것은 훈련이 아니라 관리다.
김 감독은 “한 번 발을 잘못 짚으면 그대로 끝이다.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대회다”라며 “날씨가 매우 무덥다. 호텔 밖만 나가도 힘들다. 일정도 타이트해 제대로 훈련하기도 어렵다. 푹 쉬면서 빨리 회복해야 한다. 관리를 잘 해 최상의 몸 상태로 끌어올리는 게 우리의 최대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최종 선발 기준도 ‘강한 체력’이었다. 김 감독은 “최대한 체력적으로 준비된 선수를 선발했다. 선수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