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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포커스] APBC 줄부상…대회 후유증인가, 우연인가?

기사입력 2018-07-24 07:06 l 최종수정 2018-07-24 09:09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각 국 유망주들의 친선 대회로 지난 해 11월 일본에서 열렸던 APBC. 후유증이 심각하다. 좋은 모습을 보이며 박수를 받았던 이들은 지독한 부상, 부진에 빠졌다. 대회 후유증인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일까.
이 대회는 한국 일본 대만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만 23세 이하 혹은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들이 모여 자웅을 겨뤘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이라는 이름 아래 각 나라 야구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했다. 한국은 선동열 대표팀 감독의 첫 번째 국제무대이자,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라는 의미로 바라봤다.
대회 역시 잘 끝났다. 각 팀에서 경쟁하던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친목을 다지는 모습부터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까지, 친선 대회에 불과했지만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야구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다.
임기영-박세웅(사진)-장현식. 2017 APBC 마운드를 이끌었던 선발진들이 2018시즌 모두 부상을 호소하며 부진에 빠졌다. 사진=MK스포츠 DB
↑ 임기영-박세웅(사진)-장현식. 2017 APBC 마운드를 이끌었던 선발진들이 2018시즌 모두 부상을 호소하며 부진에 빠졌다. 사진=MK스포츠 DB
대표팀에서 주축이 됐던 선수들이 2018시즌 좀처럼 부진, 부상을 회복하지 못 하고 있다. 특히 선발 마운드를 이끌던 박세웅(롯데), 장현식(NC), 임기영(KIA)이 동반으로 주춤하고 있다. 결승전 선발로 나섰던 박세웅은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더니 6월에야 복귀, 현재 6경기 동안 3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중이다.
장현식 역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다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임기영 역시 어깨 통증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들 뿐 아니라, 심재민 정현(이상 kt), 안익훈(LG) 등이 부진, 부상을 털어내지 못 하고 있다.
한국뿐만이 아니다. 단편적으로만 살펴봐도 대만전에서 12탈삼진을 올리며 활약했던 일본 대표팀 이마나가 쇼타 역시 2승 6패 평균자책점 6.80, 결승전에 출전했던 다구치 카즈토 역시 이번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7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92로 지난 시즌과 같은 공을 던지지 못 하고 있다.
이에 한 야구 관계자는 젊은 선수들이라 자기 관리를 하는 데 노련하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대회를 위해 전력투구를 했을 것이고,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만큼 자기관리에 대한 노하우가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APBC는 경기 수가 적고, 부담스러운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대회에 출전했다고 해서 부상이 왔다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시즌이 끝난 뒤에 치른 경기라 부담이 다소 적었다. 선수들은 많이 던져야 1경기, 많으면 불펜 투수로서 2경기 정도 던졌다. 이 때문에 오버 페이스해서 부상이 왔다거나 부진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리그를 이끌 영건들이 오랜 시간 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사진=천정환 기자
↑ 앞으로 리그를 이끌 영건들이 오랜 시간 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사진=천정환 기자

▲ 무리한 이닝 소화…영건 위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APBC 이후 부상을 입어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 한 선수들은 대표적으로 임기영 장현식 박세웅 등 선발진이 꼽힌다. 이들은 APBC에 출전해 활약하기도 했지만, 공통적으로 2016시즌과 비교했을 때 2017시즌에 많은 이닝을 던졌고, 포스트시즌까지 소화했다. 즉, 갑작스럽게 많은 이닝을 던졌다는 뜻이다.
‘신데렐라’로 불리던 임기영만 하더라도, 2016시즌 상무야구단에서 46이닝을 소화했다. 게다가 불펜진이었다. 그러나 2017년 정규시즌에서만 선발투수로서 118⅓이닝을 던졌다. 박세웅은 2015시즌부터 꾸준히 선발투수로서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긴 했지만, 2016시즌에 비해 2017시즌 30이닝 이상을 더 던졌고, 장현식 역시 60이닝 가까이 더 소화했다.
정규시즌에 더 많은 이닝을 던졌고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했으니, 탈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APBC까지 출전했다. 차세대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영건으로 평가받던 이들이지만 결국 부상을 떠안아야만 했다.
영건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잘 던진다고 무리하게 쓰는 게 아닌, 영리하게 잘 쓰자는 것이다.
최원호 SBS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아마추어 때부터 관리를 받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30이닝을 던지다가 다음해에는 100이닝을 던지게 하면 당연히 과부하에 걸릴 수밖에 없다. 부상을 입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는 영건에게 최다 이닝, 투구수를 제한해놓거나, 다음 시즌에는 얼마만큼 조절하라는 가

이드라인이 있다. 한국에서는 SK와 넥센이 가중피로도수치를 체크한다. 같은 공을 던져도 여유 있는 경기에서 던진 것과 타이트한 경기에서 던진 것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밀하게 체크해주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영건을 관리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적은 게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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