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데니스 텐(카자흐스탄) 사망 소식을 접한 국제빙상연맹(ISU)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국제빙상연맹은 19일 애도의 뜻을 담은 회장 명의의 글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데니스 텐의 죽음에 깊은 유감과 슬픔을 표한다”라면서 “우리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2015 국제빙상연맹 4대륙선수권 남자피겨스케이팅 싱글 금메달리스트 데니스 텐은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2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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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니스 텐 2016 올댓 스케이트 연기 모습. 사진=MK스포츠 DB |
데니스 텐은 카자흐스탄 동계스포츠 영웅이다. 세계선수권 및 4대륙선수권 등 종목별 대회뿐 아니라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같은 종합경기대회에서도 조국의 피겨스케이팅 나아가 빙상 역대 첫 메달을 획득했다.
국제빙상연맹은 “비극적인 순간에 누구보다 힘들 데니스 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라면서 “데니스 텐의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사랑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 그를 정말 그리워 할 것”이라고 애도 성명을 마무리했다.
데니스 텐은 2015년 서울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 남자 싱글 금메달로 피겨스케이팅 메이저대회 개인 최초이자 생애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수훈자가 된 독립운동가 민긍호 외외가(어머니 외가)의 고손자(4대손)가 바로 데니스 텐이다. 대한민국 수도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을 제패한 고려인이 된 것이다.
2015 ISU 4대륙선수권 남자피겨스케이팅 싱글 금메달에 앞서 데니스 텐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올림픽 금메달과 2013년 세계선수권 은메달,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동메달도 획득했다.
데니스 텐은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201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남자피
주요 대회에만 유독 강했다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도 있으나 2012-13시즌부터 4년 연속 세계랭킹 톱6에 포함됐을 당시 데니스 텐은 분명 꾸준함과 폭발력을 겸비한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최정상급 선수였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