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김학범호의 화두는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의 합류 시기다. 토트넘은 차출에 응했으나 ‘언제’ 보내줄 지를 결정하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1순위로 꼽힌 손흥민은 예상대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2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손흥민은 현재 한국 최고의 공격수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2골을 넣으면서 통산 A매치 23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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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오른쪽)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하지만 합류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을 제외할 정도로 강심장이 U-23 대표팀에 없다”라며 껄껄 웃은 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손흥민도 (합류에)적극적으로 나섰다”라고 말했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손흥민에게도 아시안게임 출전은 의미가 크다.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했으나 손흥민은 당시 소속팀 바이엘 레버쿠젠의 반대로 합류하지 못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는 참가했으나 한국은 8강에서 탈락했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격파하는 게 아시안게임 우승의 최대 과제다. 그 점에서 손흥민의 합류는 큰 힘이다.
다만 손흥민이 언제 합류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U-23 대표팀은 31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하나 손흥민은 이때 없다.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 개막한다. 조 추첨이 다시 진행될 예정이나 남자축구는 14일부터 시작한다.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8월 10일 개막한다. 일정이 겹친다. 이 때문에 토너먼트(16강~결승)부터 합류하는 방향으로 조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그 보다 더 빨리 합류할 여지도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손흥민은 분명히 합류한다. 아무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아직 소속팀과 합류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다. 황희찬, 이승우도 마찬가지다.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이 다양한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라고
이어 “인도네시아 기후는 적응이 필요하다. 최대한 빨리 합류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라면서도 “(손흥민을 포함한 유럽파가)자칫 조별리그에 뛸 수 없을 경우, 공격수가 나상호 1명이다. 그래서 와일드카드로 황의조까지 공격수 2명을 뽑았다”라고 덧붙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