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월드컵 우승 프랑스 쟁취에는 ‘유럽판 펠레’ 킬리안 음바페(PSG)를 빼놓을 수 없다. 신인왕에 등극한 음바페 활약은 블레즈 마튀이디(유벤투스)의 존재가 있기에 가능했다.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는 16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프랑스-크로아티아가 열렸다. 결과는 프랑스 4-2 크로아티아.
킬리안 음바페는 결승 프랑스 크로아티아전 1골 포함 7경기 4득점 1도움으로 조국 월드컵 우승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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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우승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 득점 후 기뻐하자 블레즈 마튀이디가 동참한 모습. 마튀이디는 수비형/중앙 미드필더 자원임에도 대회 기간 레프트 윙백에 가까운 역할로 음바페가 수비 부담에서 자유로운 오른쪽 날개로 뛸 수 있게 도왔다. 사진(러시아 모스크바)=AFPBBNews=News1 |
월드컵 우승 과정에서 킬리안 음바페는 호주와의 C조 1차전(2-1승) 센터포워드 풀타임을 제외하면 오른쪽 날개로 기용됐다. 4득점 1도움 모두 라이트 윙으로 뛸 때 기록했다.
현대축구는 측면 공격수도 수비적인 임무에서 예외가 아니다. 전방압박뿐 아니라 상대가 역습에 나서면 그 선수를 쫓아 내려오는 것도 흔한 일이다.
그러나 프랑스는 월드컵 우승을 위한 가장 날카로운 창으로 킬리안 음바페를 내세웠다. 수비부담은 거의 받지 않으면서 최전방보다는 헐거운 우측에서 상대 배후를 압도적인 운동능력으로 언제든 공략할 채비를 한 것이 주효했다.
킬리안 음바페가 오른쪽에서 활개 치는 동안 반대편에서는 블레즈 마튀이디가 월드컵 우승 과정에서 레프트 윙으로 배치됐다.
수비형/중앙 미드필더가 주력인 블레즈 마튀이디는 왼쪽에서 날개보다는 윙백에 가까운 역할을 하며 킬리안 음바페 몫까지 수비에 힘을 보탰다.
프랑스는 골키퍼와 4백, 2명의 중원자원뿐 아니라 여차하면 블레즈 마튀이디까지 8명이 수세로 전환하며 실점을 최소화한 것이 월드컵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킬리안 음바페가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수 18인 멤버라면 블레즈 마튀이디는 2015년 격주간지 ‘프랑스 풋볼’ 선정 올해의 선수에 빛난다.
‘프랑스 풋볼’ 올해의 선수는 활동 리그를 불문하고 자국 프로축구선수 연간 MVP를 선정하는 개념이다. 2015년 당시 블레즈 마튀이디는 PSG 소속이었다.
따라서 블레즈 마튀이디는 킬리안 음바페의 PSG 선배가 된다. 마튀이디가 벤치를 지키거나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2경기에서 음바페가 침묵했을 정도로 클럽 선후배 조합은 프랑스 월드컵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러시아월드컵 결승 공개자료를 보면 프랑스 크로아티아전 기대 득점 패스 공급 상위 3명은 앙투안 그리에즈만
블레즈 마튀이디는 월드컵 우승 과정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결승전 프랑스 출전선수로는 2번째로 우수한 기회창출을 하는 등 수비적인 킬리안 음바페 조력자 그 이상의 공헌을 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