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프랑스-크로아티아 간 결승전에서 경기장에 난입한 현지 페미니즘 록그룹 소속 회원 4명이 경찰서로 연행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현지시간을 어제(15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날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월드컵 결승전 후반 7분쯤 경찰 복장을 한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갑자기 경기장으로 난입해 경기가 중단 됐습니다.
프랑스가 크로아티아에 2-1로 앞서는 상황에서 크로아티아 팀이 공격을 시도하던 중이었습니다.
이들은 경기장 주변을 지키던 안전요원들을 피해 쏜살같이 스타디움 중앙으로 달려 들어갔으며 이들을 본 심판이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고 뒤따라온 안전요원들이 이들을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그 가운데 1명은 끝까지 저항하며 버티다 안전요원들에 의해 들려 나갔습니다.
경기를 관람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도 이 광경을 지켜봤습니다.
난입 장면은 잠깐 TV 중계 카메라에도 잡혔으나 카메라는 곧바로 각도를 바꿔 선수들을 보여줬습니다.
월드컵 경기에서는 경기장에 난입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동으로 약 1분간 중단됐던 경기는 장내가 정리되면서 재개됐으나 경기 흐름에는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모스크바 경찰은 난동범들이 지역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이들은 러시아의 유명 반체제 여성 펑크 록 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 소속 회원들로 확인됐습니다.
푸시 라이엇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날 행동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정치범 석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발
푸시 라이엇 회원들은 지난 2012년 2월 크렘린궁 인근의 모스크바 정교회 성당에서 푸틴 당시 대통령 후보의 3기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성 공연을 펼쳤다가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