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체인지업이 추가돼, 타자들이 더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SK와이번스 안방마님 이재원에게 최근 SK마운드 상황을 물었다. SK는 전반기를 48승1무37패로 3위로 마쳤다. 지난해 전반기를 2위로 마쳤던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분명 소득이 있었다. SK는 지난해 전반기 2위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하락세로 최종 순위는 5위에 그쳤다. 이는 불안한 마운드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마운드가 지난해에 비해 탄탄해졌다. 무엇보다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온 게 컸다.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복귀한 첫 시즌이기 때문에 김광현은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전반기 7승을 챙기며 자신의 이름값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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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특히 올 시즌 들어 박종훈의 발목을 잡았던 4사구가 개선되고 있다. 언더스로우 계열 중에서도 릴리스 포인트가 유난히 낮은 박종훈은 제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재원이 말한대로 구종이 증가한 것도 큰 이유지만 박종훈은 멘탈이 좋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종훈은 “제구는 멘탈적인 측면이 강하다. 그런 점에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코치님들도 그렇고, 동료들도 좋은 생각을 하게, 좋은 얘기만 해준다. 기술적으로 달라진 건 없고, 스스로도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살려보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후반기 들어서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박종훈의 존재감은 크다. 상대적으로 최근 두 외국인 원투펀치인 메릴 켈리와 앙헬 산체스가 좋지 않다. 김광현은 관리모드이기에 박종훈의 역할이 중요하다. 좀 더 긴 이닝과 안정적인 제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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