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최원태(21·넥센)가 ‘토종에이스’ 반열에 이름을 올리려 하고 있다. 히어로즈 창단 처음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국내 투수가 됐다.
최원태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4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무려 70.2(73개)%에 달했다.
강타선을 보유한 SK를 상대로 거둔 승리다. 지난 시즌 SK를 상대로 1승을 챙기긴 했으나, 2경기 동안 10이닝 소화해 평균자책점 5.40 피안타율 0.350을 기록했을 만큼 상대적으로 약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최원태는 이번 시즌 SK와의 첫 맞대결에서 피홈런, 실점을 하나도 내주지 않고 완벽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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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태가 히어로즈 구단 최초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국내 투수가 됐다. 토종에이스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2015년 신인 1차지명을 통해 넥센에 입단한 최원태는 2016시즌서부터 1군에 머물다가 2017시즌서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로서의 실력을 보였다. 지난해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11승 7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게 된 최원태다. 히어로즈 국내 투수 가운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국내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최원태는 시즌 초부터 이렇게 빨리 1군에서 자리 잡을 줄 몰랐다고 말한다. 신인 시절 퓨처스 리그에서 1군
1군에 발을 들인지 이제 3시즌 째다. 그럼에도 최원태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팀에 없어선 안 될 독보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1997년생 영건 투수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우완 토종에이스’로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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