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을 새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오후 국가대표감독선임 소위원회를 열고 계약기간이 만료된 신 감독의 재신임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1차회의에는 김판곤 위원장을 비롯해 최진철, 노상래, 정재권, 박건하, 김영찬, 스티브 프라이스 위원이 전원 참석했다. 그리고 2시간30분여 논의 끝에 새 사령탑을 찾되 신 감독을 후보군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하루 만에)대표팀 감독의 유임 여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오늘 회의에서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의견이 많았다.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정했다”라며 “앞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후보군과 접촉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도 당장 평가하기보다 후보군의 하나로 정해 함께 경쟁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 |
↑ 신태용 감독. 사진=옥영화 기자 |
그는 이어 “2차회의에는 신 감독에 대한 평가를 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3차 회의에서 (신 감독의 평가와)후보군 인터뷰와 더불어 종합적으로 평가해 협상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지난해 7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계약기간은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였다.
신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스웨덴, 멕시코에 잇달아 패하며 목표였던 16강 진출을 달성하지 못했다.
신 감독의 거취는 뜨거운 감자다. 여론도 찬반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러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 큰 쪽이다.
하지만 축구협회 내부에서는 신 감독의 과 못지않게 공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정몽규 회장은 “신 감독의 도전정신이 폄하됐다”면서 “독일전 승리는 기적이다. 심리적인 유리천장을 깼다는 희마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했다”라고 평했다.
![]() |
↑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 사진(서울 신문로)=김영구 기자 |
김 위원장은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시기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되 다이나믹하게 움직일 것이다. 시간은 오래 끌지 않겠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