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미국, 독일, 불가리아.’ 최근 월드컵 16강에서 멕시코가 넘지 못한 상대들이다. 멕시코가 이번에는 브라질을 상대로 16강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브라질과 멕시코, 두 팀의 행보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브라질은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월드컵 6회 연속 16강을 통과했다. 그 중 우승을 두 차례(1994·2002년)나 차지했다.
반면, 멕시코는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월드컵 6회 연속 16강 탈락했다. 조별리그 통과가 참 쉽다는 팀이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번번이 첫 판에서 떨어졌다.
↑ 브라질과 멕시코의 간판 공격수인 네이마르(왼쪽)와 치차리토(오른쪽). 사진=ⓒAFPBBNews = News1 |
멕시코의 역대 최고 성적은 자국에서 열렸던 1970년과 1986년 대회의 8강이다. 그렇지만 토너먼트에서 승리한 경기는 1986년 멕시코 대회 16강 불가리아전(2-0)이 유일했다.
4년 마다 16강 징크스에 시달렸다. 선제골을 넣고도 뒷심 부족으로 8강 진출권을 내주기 일쑤였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87분까지 1-0으로 리드했으나 이후 두 골을 허용했다. 90분을 버텨도 연장(2006년 아르헨티나전)이나 승부차기(1994년 스웨덴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6강 제도가 도입됐다. 브라질이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가 유일했다. 당시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에게 0-1로 졌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월드컵 본선 대결이다. 이후에는 토너먼트 첫 경기를 가볍게 몸 풀 듯이 승리했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결과는 0-0이었다. 멕시코가 이번 러시아 대회에서 독일을 1-0으로 격파한 터라 브라질도 마냥 여유가 있지 않다.
그리고 브라질이 멕시코를 이길 경우, 징크스 하나가 붙는다. 역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멕시코를 꺾은 팀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이탈리아(1970년)와 서독(1986년)은 준우승에 그쳤다. 1994년 미국
한편, E조 1위 브라질과 F조 2위 멕시코의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사마라의 코스모스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