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최근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만루 찬스가 되면 걱정이 더 앞설 듯하다. 그만큼 삼성은 만루 상황서 답답한 장면만 거듭하고 있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데 실패했고 기세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1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서 1-3으로 패했다. 전국이 장마의 영향권에 접어든 이날. 유일한 남부지방 대구만 비교적 맑은 날씨가 유지됐고 정상 경기가 치러졌다.
하지만 삼성의 경기력은 썩 좋지 못했다. 최근 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 한 주간 화요일 경기만 승리한 뒤 연거푸 고전하고 있다. 더욱 문제는 경기 내용이다. 삼성의 만루 공포증이 그 핵심이다. 근래 삼성에게는 만루 찬스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제대로 살려내지를 못하고 있다.
↑ 삼성이 1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서 2회말 만루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최종 1-3으로 패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리고 타석에 선 손주인. 하지만 이번에도 만루 찬스는 삼성에게 행운이 아니었다. 손주인이 2구째를 때렸고 타구는 3루수 정면으로 이어져 1루 주자와 타자를 잡는 병살타로 연결됐다. 그렇게 삼성의 만루 찬스는 허무하게 날아갔다. 또 다시 만루 찬스에 운 것이다
기회를 날린 뒤 위기가 찾아왔다. 삼성은 3회초 넥센 김재현에게 솔로포를 허용했고 4회초에는 초이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8회 한 점 추격했지만 더 이상의 동력은 없었다. 초반 만루찬스를 날리며 기세와 분위기를 넘겨줬다는 평가가 가능할 경기력이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