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3방의 홈런과 잠수함 박종훈의 7이닝 1실점 투구면 충분했다. SK와이번스가 이길 수 밖에 없는 충분조건이었다.
SK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18 KBO리그 팀간 6차전에서 10-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연승을 달리며 42승1무33패로 3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LG는 3연승 행진이 끊기며 4위로 내려앉았다.
3-4위 대결이라는 게임 이슈가 뚜렷한 양 팀의 대결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싱거웠다.
특히 LG로서는 SK선발 박종훈에 제대로 봉쇄당했다. 박종훈은 올 시즌에도 LG전에 한차례 나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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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이번스 박종훈이 29일 인천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시즌 8승째를 올렸다. 사진=MK스포츠 DB |
4회말에는 상대 수비 실책 덕을 봤다. 무사 1,2루에서 2사 1,2루로 바뀐 상황이었지만, 노수광이 LG선발 헨리 소사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유격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LG 유격수 오지환이 이를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고, 이후 2루수 정주현의 홈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소사는 흔들렸고, 한동민의 중월 투런홈런이 터졌다. SK의 이날 두 번째 홈런. 점수는 7-1로 벌어졌다.
5회말 결국 LG는 소사를 내리고 배재준을 올렸지만, 2회말처럼 최정을 사구로 출루시키고 김동엽에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9-1로 SK가 달아났다. SK는 8회말 1점을 더 추가해 두자릿수 득점까지 성공했다.
박종훈은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3패)째를 거뒀다. 투구수는 78개 밖에 되지 않았다. 7이닝은 박종훈의 커리어 최다이닝이자, 올 시즌 최다이닝이다. 앞서 올 시즌 두차례 6이닝 경기를 펼친 적이 있는 박종
박종훈은 팀이 9-1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박희수에게 넘겼다. 9회는 정영일이 마운드를 이어 받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SK의 완벽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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