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이상철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31·우루과이)가 센추리클럽을 자축했다. 그의 10번째 월드컵 경기는 그의 100번째 A매치 경기였다. 그리고 수아레스가 있는 한 우루과이에게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은 0%였다.
수아레스는 2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조 사우디아라비아전서 전반 2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루과이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수아레스에게 의미가 있었다. 2007년 2월 콜롬비아전을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한 그는 11년 만에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우루과이의 6번째 대기록이다.
![]() |
↑ 루이스 수아레스는 센추리클럽 가입과 함께 3회 연속 월드컵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옥영화 기자 |
이번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센추리클럽 가입자는 수아레스를 비롯해 막시 페레이라(126경기), 디에고 고딘(118경기),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107경기), 에딘손 카바니(103경기)까지 5명이다. 페르난도 무슬레라(99경기)도 한 경기만 더 뛰면, 우루과이 골키퍼 최초로 센추리클럽 기록을 세운다.
수아레스는 전반 23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 미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3회 연속 골이다. 월드컵 통산 여섯 번째 득점이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A매치 통산 52골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돌출행동을 한 번씩 저질렀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8강 가나전에서는 상대의 골과 다름 없는 슈팅을 고의적으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특히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이탈리아전에서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 ‘핵이빨’로 무수한 비판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4개월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4년 후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선 수아레스다. 이집트전에서는 침묵했지만 113분 만에 깨어났다.
![]() |
↑ 집중 견제를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 사진(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옥영화 기자 |
실추된 명예를 회복했다. 경기 최우수선수를 가리키는 MOM을 수상했다. 수아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루과이는 2승을 거두며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제 러시아와 A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툴 일만 남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