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이상철 기자] 오늘은 슬픈 날이다. 20일(이하 현지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팀이 나온다. 가장 먼저 짐을 싸게 될 팀은 누구일까.
20일 러시아의 모스크바(포르투갈-모로코전), 로스토프 나 도누(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전), 카잔(이란-스페인전)에서 러시아월드컵 세 경기가 펼쳐진다.
A조 한 경기, B조 두 경기다. 이 세 경기 결과에 따라 A, B조의 16강 진출 팀이 일찌감치 결정될 수도 있다.
↑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만날 모로코는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 패배 시 2018 러시아월드컵 1호 탈락의 불명예다.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옥영화 기자 |
A조의 이집트는 살라를 내보내고도 19일 개최국 러시아에게 1-3으로 패하며 2패를 기록했다. 탈락 위기다. 그렇지만 가장 먼저 탈락이 확정될 후보는 B조의 모로코다.
모로코는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9시)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대회 1호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과 상대한다.
이란에게 0-1로 졌던 모로코는 포르투갈에게 패할 경우, 16강 진출에 대한 경우의 수가 사라진다. 2패로 스페인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 이내 오를 수 없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최소 승점 1이라도 따야 실낱같은 희망을 키울 수 있다.
모로코가 포르투갈전에서 승점을 획득해 기사회생을 한다면, 폭탄은 사우디아라비아에게 넘어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후 6시(한국시간 21일 오전 0시) 로스토프 나 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이집트를 1-0으로 꺾었던 우루과이가 사우디아라비아마저 이길 경우, A조는 16강에 오를 두 팀(러시아·우루과이)이 모두 확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개막전에서 러시아에게 0-5로 대패했다. 우루과이와 비긴다 해도 16강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자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집트전 대승과 더불어 러시아가 우루과이를 잡아줘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희비가 교차할 수 있다. 모로코를 제물로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거둔 이란은 오후 9시(한국시간 21일 오전 3시)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스페인마저 격파할 경우, 16강 진출권을 획득한다. 이란은 지난 네 번의
뒷심 부족으로 포르투갈과 3-3으로 비겼던 스페인이 이란에 발목을 잡힐 경우,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다. 스페인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칠레에게 잇달아 패해(1승 2패) 일찍 짐을 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