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도 75개였다. 감독이라면 당연히 6회에도 올리는 게 맞다. 하지만 6회를 버티지 못하고 5실점했다. 선발투수로서의 자격이 의심되는 정신자세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김원중 얘기다.
김원중은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정규시즌 팀간 6차전에서 5⅔이닝 8피안타(1홈런) 2사사구 5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홈런 4방을 앞세워 7점을 지원하며 아슬아슬하게 승리 요건은 갖췄다. 하지만 머쓱한 기록이다.
5회까지는 호투행진이었다. 다만 출발은 불안했다. 1회 강백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김원중은 오준혁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강백호에게 2루 도루를 내줬고 로하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이후 윤석민을 3루수 뜬공,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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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사진=MK스포츠 DB |
4회에도 삼자범퇴였다. 윤석민을 3루수 땅볼, 박경수를 1루수 뜬공 처리한 후 장성우에게 삼진을 빼앗았다. 5회는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박기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심우준, 강백호를 범타로 솎아냈다.
5회까지 7-1로 넉넉했다. 김원중의 승리는 당연해보였고, 투구수도 75개라 6회를 넘어 길게 던질 수 있었다. 안그래도 롯데 불펜이 최근 난조이기에 롯데의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현실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김원중은 6회를 버티지 못했다. 2아웃까진 잘 잡았다.선두타자 오준혁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로하스의 2루수 땅볼이 병살로 연결됐더. 그러나 볼넷이 화근이었다. 1아웃만 잡으면 되는 윤석민에게 볼넷을 내줬고 박경수,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했다. 여
결국 7-6까지 추격을 허용한 김원중은 송승준에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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