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이상철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스웨덴과의 결전을 하루 앞둔 신태용 감독은 무덤덤하다. 평상시와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필승에 대한 의지는 더욱 강해졌다.
신 감독은 17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러시아의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 “내일 경기는 한국과 스웨덴 모두 반드시 이기고 하는 경기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우리는 스웨덴을 이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스웨덴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첫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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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 사진(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옥영화 기자 |
역대 전적은 2승 2무로 스웨덴의 우세다. 21세기 가진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모두 비겼다.
다음은 신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현재 어떤 기분인가.
지금 심정은 담담하다. 준비한 것만 잘 한하면, 좋은 결과 얻을 것 같다. 나부터 흔들리지 않고 편하게 준비 중이다. 나 또한 올림픽, U-20 월드컵을 치르면서 경험이 축적돼 있다. 감독으로 월드컵이 처음이라 걱정하는 시각이 많으나 전혀 떨림이나 긴장감은 없다. 무덤덤하다.
-등번호를 바꿔가며 평가전 치렀는데.
짧은 식견이나 유럽인이 동양인을 잘 구분 못한다고 하더라.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조금이나마 혼란을 주기 위해 그렇게 했다.
-내일 경기에는 스웨덴 관중이 많은 텐데.
우리 선수들은 AFC 챔피언스리그 같이 많은 경기를 뛰었다. 그 같은 경험이 많다. 스웨덴 관중의 응원을 한국 팬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문제될 거 없다.
-내일 경기에 대한 힌트 줄 수 있나
내 입장에서 선발 명단은 경기장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스웨덴은 숨기고 싶어도 숨길 게 없다. 누가 나올 지는 우리는 다 알고 있다. 신경 쓸 부분이 없다. 스웨덴은 우리 누가 나올지 헷갈릴 것이다. 지금도 숨기고 싶다.
-그렇다면 깜짝 카드는 있나.
그렇지 않다. 스웨덴의 23명 선수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스웨덴도 우리를 잘 알고 있다. 깜짝 놀랄 만한 카드는 없다. 최대한 갖고 갈 부분만 준비하는 중이다.
-내일 경기 각오는.
선수단 모두 내일 한 경기를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이기고 난 뒤 다음 경기 준비할 것이다. 기대치가 높지 않다고 하나 모든 국민이 분명 응원해실 것이다. 그 마음이 우리에게 전달된다면, 아르헨티나와 비겼던 아이슬란드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러시아월드컵 8경기 중 인상적인 경기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했지만 스페인 축구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좁은 공간에서 창출하는 능력은 엄청나다. 다른 팀의 수비축구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
-VAR에 의한 페널티킥이 많이 나오고 있다.
VAR이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선수들도 그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에서 한 차례씩 교육했다. 카메라가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심판의 눈을 속여도 카메라를 속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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