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상철 기자] 20년 만에 이란의 월드컵 본선 승리를 이끈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더 대단한 도전을 위해 정진해나가겠다고 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모로코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마친 후 두 차례 취재진의 박수를 받았다. 기자회견장에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였다. ‘대단한 일’을 이룬 것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늘 월드컵 첫 경기는 매우 힘들다. 하지만 아름답고 훌륭한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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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에 20년 만의 월드컵 승리를 안긴 케이로스 감독.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옥영화 기자 |
이어 그는 “모로코가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일 것을 알고 있었다. 수비 블록을 쌓으면서 모로코의 멘탈을 깨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었다. 그리고 전반 가장 결정적인 찬스를 우리가 만들었고, 모로코 수비를 흔들면서 흐름을 바꿔놓았다. 모로코는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된 훌륭한 팀이다. 하지만 우리는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모로코를 이겼다. 때로는 운이 필요하나 우리는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란에게는 드라마틱한 승부였다. 후반 50분 부하두즈의 자책골에 힘입어 0의 균형을 깨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1998 프랑스월드컵 미국전(2-1) 이후 20년 만에 기록한 월드컵 본선 승리였다.
이로써 이란의 월드컵 통산 성적은 2승 3무 8패가 됐다. 또한, 잔여 조별리그 2경기 결과에 따라 사상 첫 16강 진출까지 바
케이로스 감독은 “이제는 스페인전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과는 다른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스페인,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승리를 노릴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