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상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전 0-5 패배, 태극전사에게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그리고 스웨덴과 결전을 앞두고 긍정적인 의미의 자극제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러시아에게 0-5로 졌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첫 골을 허용하더니 와르르 무너졌다. 12년 만에 참가한 월드컵, 감격스러운 순간도 잠깐이었다.
태극전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참패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한국과 객관적인 전력이 엇비슷한 팀의 나사 풀린 수비는 자동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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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월드컵 개막전에 임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홈팀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골로빈을 수비하다 우왕좌왕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장현수 역시 “월드컵이 어떤 곳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한 번의 실수가 얼마나 큰 마이너스가 되는지를 알았다. 결국 집중력 싸움이다. 러시아도 기술보다 집중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앞섰다. 집중력이 높다고 실점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분명 실점 확률을 낮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패 이후 아시아축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늘었다. 아시아는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3무 9패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네 팀이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동네북으로 전락 중인 아시아축구다.
명예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태극전사에게는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생겼다. 김영권은 “냉정하게 말해, 아시아 팀이 객관적인 전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전력이 약하다고 이길 수 없는 것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패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