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상철 기자] “하하하.” 자신감일까. 러시아에서 가진 두 번째 훈련, 신태용호에 웃음꽃이 피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로모노소프에서 훈련을 가졌다.
하루 전날 훈련과 다른 점이 많았다. 우선 250명의 팬은 없었다. 대중 공개 훈련을 월드컵 기간 한 번만 갖기 때문에 더 이상 일반인은 대표팀 훈련을 구경할 수 없다.
↑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는 이승우.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옥영화 기자 |
훈련도 일부만 공개됐다.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준비하는 만큼 외부로 정보가 새는 걸 막기 위함이다. 대표팀은 초반 15분만 공개하겠다고 했다. 러닝,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만 관찰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상당히 밝은 분위기였다. 결전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무겁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친 후 자신감을 얻었다는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숫자에 맞춰 짝을 이루는 훈련에서는 적극적인 스킨십과 함께 웃음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장거리 이동과 훈련 프로그램으로 지쳐 있던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풍경과 사뭇 달랐다.
이용은 “특별히 월드컵을 앞두고 위축된 적은 없다. 러시아에 온 후 회복을 하면서 컨디션이 올라와 한층 밝아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민우도 “그토록 기다렸던 월드컵이다. 이곳에 온 뒤 실감하고 있다. 그렇다고 걱정하거나 두려워
대표팀 훈련 공개시간도 꽤 길었다. 예정보다 10분이 넘은 25분이 지나서야 대표팀 관계자는 취재진의 철수를 요청했다. 마냥 웃고 떠드는 시간은 아니다. 신태용호는 모두가 사라진 후 숨겨둔 비기를 다듬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