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해결사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의 7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t위즈와의 팀간 7차전에서 8회말 터진 양의지의 솔로홈런으로 6-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7연승 행진을 달린 두산은 시즌 전적을 44승20패로 만들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안방마님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전날(12일) kt전에서는 2-2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무사 만루에서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은 홈런이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양의지는 홈런을 터트렸다. 6회에 이어 8회까지 연타석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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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잠실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두산 양의지가 5-4로 앞서나가는 연타석 홈런을 치고 공필성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이후 1-1로 이어지던 균형은 다시 홈런으로 깨졌다. 다시 kt였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kt 오태곤은 린드블럼의 2구째 들어온 커터를 잡아 당겨 좌측담장으로 넘겼다. kt가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하지만 가만있을 두산이 아니었다. 바로 양의지의 이날 첫 홈런이었다. 6회말 1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kt 3번째 투수 주권과 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측 담장으로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자신의 시즌 13호 홈런이었고, 3-2로 역전을 만드는 귀중한 아치였다.
물론 kt도 끈질겼다. 7회초 2사 후 1,2루 찬스를 만든 뒤 유한준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두산은 7회말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4-3으로 앞섰다. 두산이 달아나니 kt가 다시 쫓아갔다. 박경수의 2루타와 오태곤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은 8회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kt 4번째 투수 이종혁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 째 들어온 144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담장으로 넘겼다. 두산이 승기를 잡는 홈런이었다. 양의지는 연타석 홈런으로 자신의 시즌 14번째 홈런이 됐다. 또 올 시즌 28번째, 통산 978번째, 양의지의 개인 7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양의지의 홈런 이후 두산 타선은 살아났다
리드를 잡은 두산은 9회초 마무리 함덕주가 올라와 팀 승리를 지켰다. 모든 게 척척 맞아 떨어진 두산의 7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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