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KBO 리그에는 정말 유능한 유틸리티 내야수가 없는 것인가.
선동열호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오지환(28·LG 트윈스)에 대해 논란이 뜨겁다. 팬들은 그의 성적보다는 여러 포지션을 커버하는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수비력에 강한 의문을 품고 있다. 오지환은 유격수 수비밖에 소화가 되지 않는다. 대표팀 백업 내야수는 2루, 3루 등 모든 포지션을 지킬 수 있어야 효용가치가 있다. 따라서 대표팀 내야는 붙박이 주전에 백업요원은 멀티 플레이어로 구성하는 것이 상식적인 선발 방식이다.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은 11일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오지환의 발탁 사유에 대해 "멀티플레이어가 부족해 한 포지션이라도 확실히 맡길 수 있는 오지환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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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리그의 좋은 멀티플레이어인 두산 허경민(좌), 오재원(중), 최주환(우). 사진=MK스포츠 DB |
KBO 리그에는 다양한 자리를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내야수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두산 베어스 허경민(28)의 경우 주로 3루수로 출장하고 있지만 2루수와 유격수 포지션에서도 좋은 수비를 펼칠 수 있는 선수다.
팀 동료 오재원(33)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출장은 줄었지만 여전히 여러 포지션의 소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뛰어난 수비 센스를 유지하고 있다. 최주환(30)의 경우 수비력은 부족하지만 꾸준히 2, 3루를 오가는 만큼 실전 감각이 살아있고, 타격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이외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30)과 롯데 자이언츠 신본기(29) 등도 다양한 위치에서 제 몫을 다 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여러 자리에 출전하면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또한 언급한 이들은 타격에서도
선 감독의 설명대로 정말 멀티플레이어가 부족했는지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대목이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