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데니스 로드맨이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국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미국 방송 CN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싱가포르에서는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018년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됐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단독회담 및 확대 회담 그리고 오찬이 예정되어 있다.
5차례 전미농구협회(NBA) 우승에 빛나는 데니스 로드맨도 12일 오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북미정상회담 국면에서 ‘김정은과 가장 많이 만난 서구인’다운 역할을 하겠다는 공언과 맞물리는 행보다.
↑ 데니스 로드맨이 북미정상회담 개최국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CNN과의 생방송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는 모습. 로드맨은 5차례 방북하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사이다. 사진=CNN 방송화면 |
은퇴 후 데니스 로드맨은 2013~2017년에만 총 5차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여 화제가 됐다.
김정은 위원장이 ‘NBA 선수’ 데니스 로드맨의 팬인 것이 잦은 만남의 가장 큰 이유다. 로드맨은 김정은의 허락을 받고 북한에서 묘기 농구팀 경기와 다큐멘터리 촬영, 어린이 대상 농구 강습 등을 진행했다.
데니스 로드맨은 “김정은 위원장은 국제사회와 대화 및 교류를 펼칠 수 있는 정상적인 지도자”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러나 현역 시절 유명했던 기행만큼이나 데니스 로드맨의 북한 관련 행보 역시 좋게 말하면 괴상한, 일반적으로는 정신 나간 짓으로 여겨졌기에 미국에선 숱한 빈축을 받아왔다.
북미정상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무대 외교의 최전선에 나설만한 인물’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다.
데니스 로드맨이 CNN 생방송 인터뷰에서 흘린 눈물에는 감격과 회한이 모두 묻어나왔다.
앞서 데니스 로드맨의 대리인은 CNN을 통해 “친구들을 기꺼이 지원할 것”이라는 고객의 입장을 전했다. 로드맨은 김정은 위원장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모두 친분이
CNN은 “데니스 로드맨은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정부 공식 사업에 참여하지 못했다”라는 익명의 미국 백악관 및 국무부 관료의 답변을 보도하면서도 “공적인 임무를 띠고 있느냐와 상관없이 북미정상회담에 해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옹호해줬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