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KIA 타이거즈 윤석민(32)이 기나 긴 부상과 재활 과정을 거쳐 두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는 롯데 자이언츠다. 윤석민의 8일 롯데전 선발 등판은 선수 자신 뿐 아니라 KIA의 미래까지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윤석민은 지난 3년간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7년 한 해를 재활로 보냈고, 올해 5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실전 무대에 설 수 있었다.
2일에는 선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605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로만 따지면 776일만의 등판이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스트라이크존 낮게 제구가 이루어졌고, 써클체인지업 역시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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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윤석민이 롯데를 상대로 부활을 노린다. 2015년 당시 모습. 사진=MK스포츠 DB |
윤석민이 상대하는 롯데는 5일부터 7일까지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도합 26점을 올리는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롯데의 선발은 외국인 좌완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31)다. 시즌 초 4연패에 빠지며 크게 부진했으나 5월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8이닝을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상대할 팀도 선발도 모두
이날 경기 윤석민의 키포인트는 패스트볼이다. 물론 그는 여전히 뛰어난 변화구와 제구력을 갖고 있지만, 빠른공의 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면 지난 등판 이상의 결과는 어려워 보인다. 진정한 부활은 패스트볼의 위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시작될 것이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